내 친구 가방 끈 막노동꾼은 휴일이 좀 불규칙적이다.
대기업 건설 회사에 다니는데 얘네들 생활하는거 보면 아침 일찍 출근해서 밤9시~10시쯤 퇴근. 그리고 집에가서 자기 바쁘다..
먹고 살기 졸라 힘든 세상이다.
다른 친구들 다 일하는 평일에 쉬면 가끔씩 이 몸이 놀아 준다.
그 전날 술은 얼마나 먹었는지 12시가 다 지나서 일어났다고..ㄷㄷㄷ
3시쯤 점심을 먹으러 가잖다.
난 벌써 먹었는데...ㄷㄷㄷ
또 먹으란다..ㄷㄷㄷㄷ
그래서 중화산동 화심 순두부나 먹으러...
여기도 나름 유명 식당이라서 점심 때 오면 대박 밀리는데 우리는 3시쯤에 가서 한산 그 자체..
내가 딱 좋아하는 한산,,여유,,
카메라만 들이대면 항상 이렇게 폼을 잡는다..ㅎㅎ녀석..ㅎㅎ
나는 먹으면서 땀 흘리기 싫으니까...
순두부 돈까스..
친구는 전날 술을 많이 먹었으므로 해장할겸.. 순두부로 낙점..
내가 이럴 줄 알고 순두부 안 시켜 먹은거임...ㅎㅎ
요즘 날도 더운데...ㄷㄷㄷ
밥을 다 먹고 완산동 꽃동산으로 향하는데 폐지를 주우시는 분이 눈에 띈다.
날도 더운데 힘들어 보인다.
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일부는 복지하자고 하면 다 빨갱이라고 하는데 적어도 이렇게 노년 생활 하지 않도록은 해 줘야되는거 아닌가?
도착한 완산동 꽃동산 입구.
오늘 평일인데도 꽤나 차가 많다.
2주만에 다시 찾은건데 아마 꽃은 다 떨어지고 뭐 볼게 있을까 했는데
떨어진 꽃잎길이 이쁘더라..
쉬어도 쉬는게 아닌 대기업 노예 1.
주구장창 전화가 온다.
옛날에 나한테 통화목록을 보여줬는데 하루에 전화 100통..ㄷㄷㄷㄷ
누가 보면 텔레마케터인줄...ㄷㄷㄷㄷ
떨어진 꽃잎을 배경으로 한 컷..
항상 똑같은 저 포즈..
겹벚꽃도 떨어지고 철쭉(?)도 떨어지고 암튼 다 떨어졌네 그려..
오랜만에 놀러 나오니까. 신났네..ㅎㅎ
이렇게 한바퀴 산책하고 우리는 또 전주 국제영화제 보러 시내로..
To Be Continued.